arcade fire - wake up 글레스턴베리 2007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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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떼창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캐나다산 밴드다.

악기구성부터 혼란스러운데 음악마저 정제되지 않은 노이즈를 발산하는 밴드.
악.. 간지나는 떼창과
쓰레기더미 가져다 놓고 드럼비트를 맞추는 센스까지
아케이드 파이어를 수식하기에 많은 단어들이 필요하겠으나
백문이 불여일견, 라이브 하나 보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밴드 음악의 정수는 라이브 공연에 있으되 본 공연은
명실공히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락페 글레스턴베리 되시겠다.

무규칙, 무형태, 무의미, 무가치, 좋게말하면 카오스적 나쁘게 말하면 짬뽕..
동동주도 와인잔에 말아먹는 시대에
요런 형태의 소위 악기 및 장르 짬뽕 밴드들이
우후죽순 고개를 빼꼼히 내미는데
아케이드 파이어 떴으니
모두 샷업 아니겠는가 한다.

3집 앨범 나오자 마자..
에니넴 샷업시키고 바로 빌보드 1위 데뷔
인디와 대중음악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해도 아직 엄연한 경계선 위에 음악들이 존재할 터인데..
뱀파이어위켄드도 그렇고 대중음악에서 식상해진 새로운 대안들을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던 인디즈에서 그 답을 찾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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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대가리 형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갈아타야겠어요.
이젠 아케이드 파이어가 제 '잇'밴드랍니다.

그나저나 이번 락페에 형님들이 오신다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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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악을 들으며 떠오르던 이미지 하나..

wake up이란 음악과 이 들의 떼창 (거의 울부짖는 수준의)
그리고 자코메티와 자코메티를 찍은 브레송의 사진.

과잉된 해석에다가 발동된 젠체하는 안 좋은 습관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케이드 파이어의 그런 부르짖는 듯한 떼창과
자코메티 조각 특유의 인간의 실존적 움직임
걷는 포즈, 서있는 실존의 모습과 자각..
어울리는 듯하다.

자코메티의 조각은 부조리함에 대항해 한걸음 발자국을 떼는
이미 바싹말라버린 인간의 투쟁이라면
아케이드 파이어의 음악은
말그대로 살아있다고 울부짖는 그런 모습인 것같다.

어차피 나의 자유로운 착상이니 뭐 정신건강에는 좋다.


<자코메티 Photograph by 브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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